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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변신 예고한 그래미…BTS·방시혁 투표단으로 선정

중앙일보

입력

6일(현지시간)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에서 투표회원으로 선정된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6일(현지시간)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에서 투표회원으로 선정된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됐다. 빅히트는 6일(현지시간) 레코딩 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에 올해의 회원 1340명이 발표됐다며 방탄소년단이 ‘투표 회원(voting member)’, 방 대표가 ‘전문가 회원(professional member)’에 각각 등재됐다고 밝혔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6일 새 명단 발표 #여성·유색인종·39세이하 회원 대폭 늘려 #BTS 내년 그래미서 수상할까 기대감 높여

투표 회원은 미국 내 판매 및 스트리밍된 음반ㆍ음원이 있어야 한다. 전문가 회원은 총괄 프로듀서, 저널리스트, 음악대학 교수 및 레이블 고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다. 1957년 설립된 레코딩 아카데미의 현재 투표회원은 1186명, 전문가 회원은 154명이다. 이 단체는 1959년부터 그래미어워드를 주최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그래미 수상자가 결정된다. 한국에서는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2017년 투표 회원으로 등재돼 활동 중이다.

빅히트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매년 아티스트와 음악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회원 등록 신청을 받지만 승인이 매우 까다롭다”며 “방탄소년단과 방시혁 대표가 전 세계에 미친 음악적 영향력과 기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방시혁 대표 역시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전문가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 역시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전문가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내년부터는 그래미도 대폭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백인ㆍ남성 위주의 시상식으로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는 지난해 11월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 시스템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약 7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6일 발표한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명단을 보면 이 같은 변화는 한눈에 드러난다. 26%에 불과했던 여성 회원은 49%로 늘어났으며,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 회원도 24%에서 41%로 늘었다. 39세 이하 회원 역시 기존 29%에서 51%로 확대됐다.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장르ㆍ직군ㆍ인종ㆍ성별ㆍ연령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회원들을 선발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집단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게 됐다”며 “그래미와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뿐만 아니라 음악산업 전반에 있어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수상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이들은 지난 2월 미국 LA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에 올랐다. 허스키폭스가 디자인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으로 후보에 오른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수상은 실패했으나, ‘베스트 R&B 앨범’ 부문 시상자로 나섰다. 방시혁 대표 역시 미국 빌보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와 버라이어티 ‘인터내셔널 뮤직 리더’에 2년 연속 뽑히는 등 전 세계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방탄소년단은 그래미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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