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점 급증 외환위기 전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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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의 영업점 숫자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은행 숫자는 인수합병(M&A) 때문에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점포 수는 외환위기 이전에 육박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한국씨티.SC제일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3월 말 현재 4380개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영업점 개설 경쟁이 2분기에도 뜨거웠다"며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점포 수는 44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은행이 가장 많았던 외환위기 직전의 은행 지점 수는 4680개. 당시엔 대동.동남.동화.보람.서울.제일.조흥.주택.평화.한미.한일.상업은행 등 15개 시중은행이 있었다.

은행 직원 수도 다시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3월 말 현재 7개 시중은행의 일반직원 수는 5만9967명. 2004년 12월의 6만37명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은행 직원 수는 외환위기 이후 급감했다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늘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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