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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세리에A 복귀... 헬라스 베로나 승강 PO 역전승

중앙일보

입력

이승우가 동료 선수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헬라스 베로나 인스타그램]

이승우가 동료 선수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헬라스 베로나 인스타그램]

이탈리아 프로축구 헬라스 베로나에서 활약 중인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승우(21)가 다음 시즌 세리에A 무대에 복귀한다.

치타델라에 3-0승...1차전 0-2패 뒤집어

베로나는 3일 이탈리아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르크안토니오 벤티고디에서 열린 치타델라와 2018-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베로나는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하며 1부리그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골 차로 앞서 느긋한 치타델라가 굳히기 위주의 수비 전술로 나선 게 패인이 됐다. 전반 27분 베로나의 다비드 파라오니가 패스한 볼을 마티아 자카그니가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포를 터뜨리며 두 팀의 간격이 한 골 차로 좁혀졌다.

후반 17분에 치타델라의 파로디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급속히 베로나 쪽으로 쏠렸다. 후반 24분에 사무엘 디 카르미네의 추가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뒤집은 베로나는 8분 뒤 치타델라의 프로이아의 두 번째 퇴장으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11대9의 수적 우세를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친 베로나는 후반 38분 카림 라리비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스코어를 더욱 벌렸다. 베로나는 8개의 슈팅 중 7개가 골대 안쪽으로 향했을 정도로 공격의 순도가 높았다. 반면 치타델리는 5개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외면하면서 스스로 주저앉았다.

이승우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 막바지에 사령탑이 교체되며 선발 라인업이 매 경기 바뀌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이 과정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던 이승우의 출전 시간이 다소 줄어든 모양새다.

베로나가 다시 세리에A 무대로 복귀한 만큼 팀 내 입지를 되찾기 위한 이승우의 도전에도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올 시즌 소속팀 일정을 모두 마친 이승우는 오는 4일 귀국해 축구대표팀 6월 A매치에 참여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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