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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찰기 2대 수도권 상공 이례적 동시 출현···"北 도발 경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0일 미국 공군의 전자 정찰기인 RC-135U 컴뱃센트가 수도권 상공에서 작전 수행 중이었다고 에이크래프트 스폿이 밝혔다. 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30일 미국 공군의 전자 정찰기인 RC-135U 컴뱃센트가 수도권 상공에서 작전 수행 중이었다고 에이크래프트 스폿이 밝혔다. 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미군의 전자 정찰기 2대가 지난 30일 이례적으로 동시에 비행했다.

31일 항공기 비행을 모니터링하는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공군 소속 RC-135U컴뱃센트(Combat Sent)RC-135W 리벳조인트(Rivet Joint)가 서울 인근 수도권 상공에서 정찰 작전을 수생했다.

30일 미국 공군의 전자 정찰기인 RC-135W 리벳조인트가 수도권 상공에서 작전 수행 중이었다고 에이크래프트 스폿이 밝혔다. [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30일 미국 공군의 전자 정찰기인 RC-135W 리벳조인트가 수도권 상공에서 작전 수행 중이었다고 에이크래프트 스폿이 밝혔다. [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미군의 전자 정찰기 2대가 수도권 상공에 동시에 출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미 해군 소속 전자 정찰기인 EP-3E가 지난 25일27일 서울 등 수도권 일대를 날아다녔다. RC-135W는 지난 14, 16, 17일,  RC-135V는 12일 각각 한국을 찾았다.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뒤 부쩍 한반도 비행이 늘어난 셈이다. 사실상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목적은 모르겠지만, 기존에 세운 계획에 따라 통상적 정찰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군이 이렇게 민감하게 나타나는 건 대북 감시태세 강화인 동시에 북한에 도발하지 말라는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RC-135U 컴뱃센트. 사진 미 공군

RC-135U 컴뱃센트. 사진 미 공군

RC-135 계열의 전자 정찰기는 모두 미 공군 제55 비행단 소속이다. 55 비행단은 정찰 전문 부대다. RC-135 컴뱃센트는 적 레이더의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한다. 미 공군은 현재 2대만 보유하고 있다.

RC-135W 리벳조인트. 사진 미 공군

RC-135W 리벳조인트. 사진 미 공군

RC-135V/W 리벳조인트는 신호정보뿐만 아니라 전자정보(ELIT), 통신정보(COMINT)를 공중에서 가로채 적의 위치를 알아내거나 적의 의도 또는 적의 위협적 활동을 미리 파악하는 게 임무다. 미 공군은 리벳조인트 17대를 운용하고 있다.

EP-3E는 미 해군의 전자 정찰기다.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분석하는데, 미사일 발사의 전자신호나 핵실험의 전자기 방사선 신호도 포착할 수 있다.

미국 해군의 전자 정찰기인 EP-3E. 사진 미 해군

미국 해군의 전자 정찰기인 EP-3E. 사진 미 해군

미국은 정찰위성이나 U-2 드래곤레이디(Dragon Lady) 등 고공 정찰기로 북한을 감시한다. 그러다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전자 정찰기를 투입하곤 했다. 미국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 전자 정찰기 전력을 모은 적이 있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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