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대치' 현대중 "주주총회 장소 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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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 현대중 노조와 사측이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대치하고 있다. [뉴스1]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 현대중 노조와 사측이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대치하고 있다. [뉴스1]

현대중공업이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열기 위해 주주총회 장소를 변경하기로 했다. 당초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울산 한마음회관은 노조가 점거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날 "10시 30분 기점으로 주총장 변경에 관해 공지 중"이라며 "11시 10분 변경된 장소에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31일 현대중공업이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 장소를 울산대학교로 변경하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현대중공업이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 장소를 울산대학교로 변경하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의 주주 감사인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주주 등 5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45분쯤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로 입구까지 도착했다. 이들은 주총장에 들어가려다 이곳을 점거한 노조에 막혀 대치 상태였다.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내부와 회관 앞 광장은 노조원 2000여명이 오토바이 1000여대로 봉쇄 중이다.

당초 현대중공업은 주총장을 변경하지 않고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강행할 계획이었으나 노조와의 대치 후 주총장 변경을 전격 결정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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