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 대통령 영입 1호’ 고민정 대변인 5억7800만원…공직자 재산공개

중앙일보

입력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른바 ‘관사 재테크’ 의혹으로 물러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후임으로 선임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5억7000만원대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 전세권과 기아자동차 K5(2000㏄) 등이다. 고 신임 대변인은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청와대 대변인으로,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시절 ‘인재 영입 1호’로 선임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2월 2일부터 3월 1일까지 임면된 고위 공직자의 재산등록 내역을 31일자 관보에 공개했다. 신규 5명, 승진 9명, 퇴직 14명 등 32명이 대상이다.

이번 대상자 중 원윤희 전 서울시립대 총장이 49억8784만원을 신고해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달 초 퇴임한 원 전 총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와  2014년식 제네시스(3300㏄) 등을 신고했다.

지난 2월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에 선임된 이공주 보좌관은 41억51만원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자택과 모친 소유의 서울 양천구 아파트 등이다. 이 보좌관은 생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국내 1세대 여성 과학자로 손꼽힌다. 한국표준과학원 선임연구원, 이화여대 교수 등을 지냈다.

같은 날 선임된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의 단독주택 4억원, 전주컨트리클럽 회원권 3000만원 등 17억7940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 청장은 전북대 교수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도시설계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밖에 ▶고대만 전 제주대 부총장 27억310만원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 14억9500만원 ▶김판규 전 국방부 해군정책연구관 12억4828만원 등이 고액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재산 총액 하위자로는 ▶정진섭 전 국방부 해군작전사령관 2억5000만원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 3억4000만원 ▶신상엽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 3억9000만원 등이 있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