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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참좋은여행사 "대형 유람선과 충돌한 듯…6세 여아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회의실에서 이상무 전무이사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회의실에서 이상무 전무이사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이 탑승한 유람선이 다른 유람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유람선에는 6살 어린이도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단체 여행 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 이상무 전무이사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이 이사는 "이번 여행 프로그램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참여했다"며 "그 중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 및 2013년생 딸로 구성된 일가족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이사는 "구조된 7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 현지에서 협력 여행사 직원이 현장에 나가 있으나 구조 여부를 바로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참좋은여행의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을 이용해 여행을 떠났다. 최고령자는 1947년생(72세)이고 60대가 13명, 40~50대가 대부분이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이 이사는 "침몰한 유람선은 크기가 작았는데, 대형 유람선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늘 중 10명 정도의 대책반을 꾸려 현지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자 보험 여부에 대해선 "1~3억까지 보장되는 보험에 가입돼 있다.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유럽의 경우는 일반 보험사에서 해 놓은 최대 한도로 조정한 상태다. 상해 사망, 후유장해 등은 3억까지 보장되는 보험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해당 사고에 대해 이날 "재외동포 영사실장을 팀장으로 외교부 6명, 소방청 12명 등 18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구성할 예정이며 조속한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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