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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 → 190억원 → 880억원…손흥민 다음 몸값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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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맹활약을 기대하는 토트넘 손흥민. [사진 UEFA]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맹활약을 기대하는 토트넘 손흥민. [사진 UEFA]

다음 달 2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를 통틀어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수퍼 매치’ 다. 프로야구·프로축구·프로농구·미국프로풋볼 등 현존하는 모든 스포츠 종목 가운데 우승 상금이 가장 많다는 뜻이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1900만 유로(250억원), 준우승을 해도 1500만 유로(197억원)를 받는다. 이미 토트넘은 조별 리그에서 결승에 이르는 과정에서 출전 및 승리 수당을 합해 5445만 유로(약 720억원)를 확보했다.

유럽 챔스리그 결승전 ‘돈의 전쟁’ #우승 팀 상금·수당 합쳐 1000억원 #토트넘·리버풀 선수 몸값만 2조원 #결승서 맹활약하면 천문학적 상승

챔피언스리그 결승 누빌 스타

챔피언스리그 결승 누빌 스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리버풀과 토트넘 선수들의 몸값도 천문학적이다. 양 팀 선수들의 몸값(평가액)을 합치면 2조 원을 넘는다. 그중에는 몸값이 1000억원에 가까운 손흥민(27·토트넘)도 포함돼 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 사이트인 독일의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소속 선수들의 가치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리버풀 선수들의 몸값은 총 8억5500만 파운드(약 1조2800억원)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토트넘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7억5100만 파운드(약 1조1300억원)로 4위에 랭크됐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손흥민이 팀 동료 케인을 업고 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손흥민이 팀 동료 케인을 업고 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세계적인 회계 컨설팅업체 KPMG가 조사한 리버풀과 토트넘의 가치 비교도 주목을 끈다. 선수 가치뿐만 아니라 경기장, 브랜드 가치, 광고 효과 등을 종합해 발표한 구단 가치 평가에 따르면 리버풀은 20억2200만 유로(약 2조7000억원)로 유럽 전체 축구 구단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은 16억1200만 유로(약 2조1300억원)로 9위에 올랐다.

10년새 몸값이 크게 뛴 손흥민. [AP=연합뉴스]

10년새 몸값이 크게 뛴 손흥민. [AP=연합뉴스]

트란스퍼마르크트의 선수 개별 가치 평가에 따르면 손흥민의 몸값은 5850만 파운드(약 880억원)로 조사됐다. 손흥민의 몸값은 해마다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19일 토트넘의 챔스리그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손흥민의 몸값 변동 추이를 그래픽으로 정리해 소개했다. ‘손의 여정(Son’s Journey)’이라는 제목의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몸값은 2010년 8월 13만5000 파운드(약 2억원)로 시작해 2014년 레버쿠젠 시절엔 1260만 파운드(190억원)로 올랐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현재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이다. 프로 데뷔 이후 10년 동안 몸값이 무려 440배나 뛴 것이다. 29일 현재 손흥민의 가치는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도 21위다.

챔스리그

챔스리그

토트넘과 리버풀 선수들을 통틀어도 손흥민이 몸값은 상위권이다. 토트넘에선 4번째, 양 팀 통틀어선 7번째로 몸값이 높았다. 토트넘 에이스인 해리 케인(26)과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7)가 나란히 1억3500만 파운드(2030억원)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 가운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에선 케인 다음으로 델리 알리(9000만 파운드·1350억원), 크리스티안 에릭센(7650만 파운드·1150억원), 손흥민 순이었다.

리버풀에선 살라 다음으로 사디오 마네(7650만 파운드·1150억원), 호베르투 피르미누(7200만 파운드·1080억원), 버질 판 다이크(6750만 파운드·1000억원)가 몸값이 높은 선수로 나타났다.

리버풀의 예상 베스트 11 실제 이적료 총액은 3억3150만 파운드로 조사됐다. [AP=연합뉴스]

리버풀의 예상 베스트 11 실제 이적료 총액은 3억3150만 파운드로 조사됐다. [AP=연합뉴스]

선수들의 실제 이적료도 리버풀이 토트넘보다 훨씬 많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이 지난 28일 양 팀 베스트 11의 실제 이적료(몸값)를 조사한 결과 토트넘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1억2950만 파운드(1950억원)로 리버풀의 3억3150만 파운드(5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구단이 전 소속팀에 지불한 금액을 따져봤더니 리버풀은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7500만 파운드·1130억원), 골키퍼 알리송(6700만 파운드·1010억원) 등을 영입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다.

토트넘은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가 3000만 파운드(450억원),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가 2500만 파운드(37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케인의 경우엔 토트넘이 유스팀 때부터 그를 키워내 이적료를 한 푼도 낼 필요가 없었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2200만 파운드(33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토트넘에선 시소코, 모우라 다음으로 높은 이적료다.

손흥민(토트넘)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결승전에서 맹활약한다면 몸값은 더욱 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조사한 이적 시장 가치에서 손흥민의 몸값은 처음으로 1억 유로(1300억원)를 돌파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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