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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지옥을 견뎌라’… 현대차 N, ‘세계 3대 내구레이스’ 출전

중앙일보

입력

‘녹색 지옥을 견뎌라’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세계 3대 내구레이스로 불리는 ‘2019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ADAC Zurich 24h Race)’에 사상 최대규모로 출전한다.

현대자동차 ‘i30 N TCR’이 지난 18~19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에서 역주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i30 N TCR’이 지난 18~19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에서 역주하고 있다.

뉘르부르크링24는 르망 24시 내구레이스·벨기에 SPA24 내구레이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내구레이스로 불린다. 특정 서킷을 가장 빠르게 도는 일반 자동차 경주와 달리 내구레이스는 24시간 동안 달린 총 주행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매긴다. 완주만 해도 인정을 받는 경기여서 자동차의 성능뿐 아니라 내구성이 뒷받침돼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로 네 번째 뉘르부르크링24에 출전한다. 2016년 i30 개조차량으로 처음 참가해 전체 출전 차량 중 90위를 기록했다. 2017년엔 i30N으로 50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경주용 차량인 i30N TCR 2대가 참가해 역대 최고 성적인 35위와 58위로 완주에 성공했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피트(Pit·간이정비소)에서 ‘현대모터스포츠N팀' 정비팀이 경주용 차량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 현대모터스포츠N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피트(Pit·간이정비소)에서 ‘현대모터스포츠N팀' 정비팀이 경주용 차량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 현대모터스포츠N팀]

다음 달 20~23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i30N TCR·벨로스터N TCR·i30 패스트백N 등 현대차가 보유한 N라인업 전 차종이 참가한다. 지난 18일~19일(현지시간)에 진행된 6시간 예선전에서 출전 차량 모두 완주에 성공하며 사상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73개의 코너로 구성된 총 길이 약 25km의 코스로, 좁은 도로 폭과 큰 고저차, 다양한 급커브 등 가혹한 주행 환경으로 인해 ‘녹색 지옥(The Green Hell)’이라 불린다. 특히 북쪽 서킷인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의 랩타임(1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자동차의 성능과 운전자의 실력을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전세계 완성차 업체가 이곳에서 출시 전 차량의 성능을 점검한다.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 TCR’이 5월 18~19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 현대모터스포츠N]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 TCR’이 5월 18~19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 현대모터스포츠N]

1970년 독일자동차클럽(ADAC)이 시작한 뉘르부르크링24은 매년 190대의 차량이 참가하고 연간 25만명이 관람한다. 노르트슐라이페와 GP-슈트레케라는 서킷을 연결해 사용하며 전용 경주용 차량이 참가하는 르망24와 달리 개조한 양산차량이 출전한다. 최다 우승 완성차 업체는 BMW(19회)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노력이 집약된 N라인업이 가혹한 주행 조건으로 악명 높은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도전한다”며 “3년 연속 출전해 얻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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