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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부인했지만…"황하나, 박유천과 7차례 마약" 검찰 추가 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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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와 마약을 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황씨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자신의 집 등에서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됐다. 이번 추가 기소로 황씨는 2015년부터 올 3월까지 총 10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게 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황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씨(왼쪽)와 박유천씨. [중앙포토·연합뉴스]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씨(왼쪽)와 박유천씨. [중앙포토·연합뉴스]

황씨는 지난 2~3월 전 약혼자인 박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박씨의 집 등에서 7차례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박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에서 "3차례 투약" 주장했던 황씨, 검찰선 일부 혐의 인정 

경찰 조사 당시 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마약을 투약하는 현장에 모두 황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씨는 "당시 박씨와 함께 있긴 했지만, 투약은 3차례만 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중순 투약은 박씨 혼자서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황씨는 검찰 조사에서 말을 바꿨다. 그는 "지난해 9월엔 박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중순엔 투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황씨가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박씨와 함께 마약을 매수하고 투약한 것으로 보고 박씨와 동일한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황씨와 박씨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둘이 서로의 증인 등으로 한 법정에 서게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황씨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5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박씨의 첫 재판도 다음달 14일로 정해졌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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