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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관념 수험생 덜어주자|여름방학 생활 학생지도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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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전국 초·중·고교가 방학에 들어갔다.
방학은 틀에 박힌 학교교육에서 벗어나 자율생활을 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며 진학시험을 앞둔 중3·고3 수험생에게는 학업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초 중고생과 수험생을 중심으로 가정에서의 지도요령을 알아본다.
◇초·중고생=생활교육과 자연학습의 기회로 활용하라는게 교육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 김문자 교사(서울 신북국)는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나태해지기 쉬우므로 계획표를 작성, 시간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그렇지만 무리한 계획표는 절대금물·반드시 어린이 스스로 실천이 가능한 범주 내에서 계획표를 짜도록 해야한다.
집 앞 쓸기·이부자리 개기·방 청소하기 등 학교에 다닐 때 소홀히 했던 일들을 스스로 하게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달리기나 줄넘기 등 반드시 아침운동을 하고, 적어도 하루 두번 이닦는 습관이 들도록 한다
또 휴일을 택해 1주일에 한번정도는 부모와 함께 산과 들에 다니면서 자연을 몸소 체험케 함으로써 그간 교실에서 답답하게 배웠던 것들을 자연 속에서 탐색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중요한 일.
박영임 교사(서울 인왕국)는 『대도시 학생들의 경우 각종 특기교육과 과외수업, 학원 등으로 방학이·학교생할의 연장이 되는 바람에 시간에 쫓기고 있다』면서 방학기간은 사회생활을 공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
평소 가기 어려운 기상대나 박물관 등을 견학하거나 다른 고장에 사는 친척 등을 방문, 그 고장사람들의 생활이나 환경이 어떻게 다른지를 공책에 정리해보도록 하라는 것. 과제물 처리는 오전 중에, 일기는 매일 한가지씩 주제를 잡아 쓰도록 하는게 좋다.
◇수험생 지도=『수험생의 학습환경을 간단하고 담백하게 해 주라』고 박순명씨 (한샘 아카데미 캠퍼스 학감)는 충고한다.
공부방에서 각종 참고서·교재들을 치우고 일단 책상서랍도 필기용품만 남기고 정리, 심리적 부담감으로 신경이 분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 따로 치울 장소가 없으면 책꽂이에 커튼을 쳐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따라서 공부할 때는 그때그때 필요한 책만 가져다보도록 한다.
방학으로 TV시청시간이 길어지는데 수험생이라고 모두 단절시키기보다 수험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1주일에 3∼4개 정도는 보도록 해주는 것이 강박관념도 덜어주어 좋을 수도 있다. 공부에 대한 일체의 부담 없이 2박3일정도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기분전환을 하고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주의할 것은 건강관리·날 음식·빙과류는 될 수 있는 한 피해서 배탈이 나지 않도록 하고 하루 5∼6시간정도 수면을 취하게 하여 집중력을 높이도록 하라고 충고했다.

<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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