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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혼부부 방송 후 노르웨이 한인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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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 남편 전민근씨와 아내 최성희씨. 사진 오른쪽은 '그것이 알고싶다'가 노르웨이에서 포착한 A씨 추정 인물. [사진 SBS 방송 캡처]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 남편 전민근씨와 아내 최성희씨. 사진 오른쪽은 '그것이 알고싶다'가 노르웨이에서 포착한 A씨 추정 인물. [사진 SBS 방송 캡처]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16년 5월 흔적없이 사라진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이 다뤄지면서 해당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 남편 전민근(실종 당시 34세)씨의 옛 여자친구 A씨가 노르웨이에서 거주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노르웨이한인회 홈페이지에는 A씨가 한국에 들어와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인회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노르웨이 한인회 홈페이지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A씨 관련 글이 20여건 올라왔다. [사진 노르웨이한인회 홈페이지]

노르웨이 한인회 홈페이지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A씨 관련 글이 20여건 올라왔다. [사진 노르웨이한인회 홈페이지]

19일 오후 재노르웨이한인회 홈페이지에는 “A씨 수배 도와달라”, “다 같이 힘을 모으자” 등과 같은 글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이중 가장 조회 수를 기록한 글은 “교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된 글이다. 이 글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조회 수 2만4000여건을 기록했다.

글쓴이는 “A씨가 노르웨이에서 거주 중이라고 한다. A씨 송환을 위해 교민 여러분이 작은 정보라도 제보해주면 좋겠다”고 적었다.

또 A씨를 향해 “떳떳하다면 한국에 들어와 조사받고 무죄임을 증명하라” 등과 같은 글도 게재됐다.

공개수사 전환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공개수사 전환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은 2016년 5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던 전씨와 아내 최성희(실종 당시 33세)씨가 사라진 사건이다. 이 부부는 2015년 11월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실종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TV(CCTV) 등을 확인했지만, 부부가 집 안으로 들어간 흔적만 있을 뿐 나간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채 사라졌다.

경찰은 주변인 탐문을 통해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인 전씨와 연락을 지속해왔고, 전씨가 결혼한 이후 부부를 괴롭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로 A씨를 2017년 8월 노르웨이에서 검거했지만, 노르웨이 법원이 지난해 12월 범죄인 인도 불승인 결정을 내리며 국내 송환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년 10개월 만인 지난 3월 공개수사에 나섰다. A씨의 국내 송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이 사건이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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