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임을 위한 행진곡’ 침묵 지켰던 황교안, 올해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중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중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 마지막 순서로 ‘님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식장에 울려 퍼지자 참석자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황 대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에는 기념식이 열리기 전부터 관심이 쏠렸다. 3년 전인 지난 2016년 황 대표는 국무총리 자격으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합창 순서에서 입을 굳게 다문 채 침묵을 지켰기 때문이다. 당시 행진곡 제창 문제를 놓고 정치권의 찬반양론이 팽팽한 상황이었다.

이날 생중계된 기념식 영상에는 황교안 대표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들 사이에서 함께 주먹을 쥐고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 이후 2008년까지 제창됐으나 이명박 정부이던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으로 진행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부터 다시 제창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