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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 F-35B 전투기, 새와 충돌해 기체 손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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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B 스텔스 전투기. [AP=연합뉴스]

F-35B 스텔스 전투기. [AP=연합뉴스]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된 미 해병 소속의 스텔스기 F-35B 1대가 조류와 충돌해 기체가 손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15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기지에서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F-35B 1대가 이륙 중 조류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미군 측은 조류와 부딪힌 F-35B의 이륙 절차를 즉각 중단시켰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미 해군안전센터는 이번 사고 등급을 4단계 중 가장 중대한 '클래스 A'로 판단하고 구체적인 충돌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클래스 A' 사고는 200만달러(23억8000만원) 이상의 피해 또는 기체 손상이 발생하거나 사망자가 나오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비행장을 갖춘 이와쿠니 미군 기지에는 F/A-18 전투공격기, EA-18전자전기, E-2 조기경보기 등 항모용 함재기와 해병대가 운용하는 F35B 전투기, KC-130 공중급유기 등이 배치돼 있다.

이중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F-35B형의 이번 사고는 개발 중 화재와 지난해 9월 추락에 이은 세번째 사고 사례다.

한편 미 공군에 따르면 1986년부터 2016년 사이 새로 인한 사고로 공군기 27대가 추락하거나 파괴됐으며 36명이 사망했다. 4년 전에는 영국에서 미군 헬기가 거위떼와 충돌하며 4명이 숨지기도 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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