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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에 유성엽 “이대론 안 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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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의원(왼쪽)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장병완 전 원내대표. [연합뉴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의원(왼쪽)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장병완 전 원내대표.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로 3선의 유성엽 의원(59·전북 정읍·고창)이 13일 선출됐다.

평화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주홍 의원과 유성엽 의원(기호순)의 경선을 진행했다. 유 의원은 재적의원 총 16명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평화당 원내대표직에 올랐다.

앞서 평화당은 천정배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천 의원이 고사하면서 이날 경선을 진행했다. 가동을 언급한 것으로 비교섭단체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제외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자 발표 후 “의원선거에서는 3선까지 했지만 당내에서는 나가기만 하면 떨어졌다. 그런데 당내에서 모처럼 마지막에 저한테 기회를 줬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평화당의 위기의식이 저한테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맡는 게 저 개인적으로 득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국민의당 시절부터 어렵게 이끌어온 다당제 불씨가 이대로 꺼지게 할 수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치열한 원내투쟁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확보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고 했다. 이어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 하지 않겠다. 평화당의 목소리를 분명히 찾겠다.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도 거대양당 주장에 합리적 의사를 담은 대안을 내놓겠다. 호남을 넘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동료 의원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동료 의원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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