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소보원] 결제 제대로 했는데 카드포인트 적립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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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조씨는 "연체일이 길지 않았고 연체료까지 물었는데 정상 결제한 대금까지 포인트를 적립해 주지 않는 것은 카드사의 횡포"라고 말했다.

카드업체들은 최근 카드이용금액에 대해 적게는 0.1%, 많게는 7%까지 포인트를 쌓아줘 카드제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원을 늘리기 위한 카드업체 판촉전략의 하나다. 그러나 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많아졌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포인트 관련 피해 상담은 총 270건. 올해 상반기 동안은 150여 건이 접수됐다. 대부분은 조씨처럼 포인트 적립이 제대로 안됐다는 불만이다. 연체 상태가 됐거나 카드거래가 정지됐을 때 이전에 적립해 놓은 포인트를 쓰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포인트를 산정하는 잣대도 다르다. 포인트와 관련한 분쟁이 잦은 것은 카드사와 소비자가 포인트를 바라보는 눈이 다른 탓도 있다. 대개 카드사는 포인트를 단지 '부가적인 서비스'로 여기는 반면 소비자는 자신이 열심히 모은 '예금과 같은 권리'라고 여긴다.

조씨의 경우 카드업체가 포인트 적립 제한내용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 감안돼 누락된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다. 소비자들은 포인트 제도에 숨어 있는 각종 제한사항을 잘 살피고 카드대금이 연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적립시점부터 5년이 지나면 포인트가 없어진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금융팀 조샛별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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