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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북한이 뭐를 쏴서 놀라셨죠…그래도 햇볕정책 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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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토크콘서트 출연자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토크콘서트 출연자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우리나라의 합리적인 대북정책은 한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햇볕정책이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광주 5·18만주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 참석해서다. 이날 유 이사장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유 이사장은 사회자가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언급하자 "놀라셨죠. 북한이 뭐를 쏴서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앞으로 비슷한 일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이러다가 잘될 수도 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북정책은 두 종류밖에 없다"며 "하나는 햇볕정책이고 두 번째는 북한을 말려 죽이는 정책"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내놨을 때 북한 사람들이 '우리가 곰팡이냐. 박테리아냐'라며 기분 나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뜻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지금 그 정책에 대해서는 정서적인 거부감이 없다"고 덧붙였다.

1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토크콘서트 출연자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토크콘서트 출연자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이 정책(햇볕정책)은 대화와 타협하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면서 거리를 좁혀가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냥 '북한을 말려 죽이는 정책'은 계속 북한하고 대립하면서 '북한 무섭다. 무서워야 한다. 그러니 내 말 잘 들어야 한다' 등의 정책"이라고 일축하며 "이것은 정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합리적인 대북정책은 한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햇볕정책이라고 했던 것이 노무현 대통령 때 '평화와 반형의 동북아 시대'로 표현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도 똑같다. 저는 다른 정책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북한이 무엇을 발사했다고 해서 어느 정당에서 내놓은 논평들을 보면 혀를 차게 한다"며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은 제발 잘되지 말라는 이런 마음이 안에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이어 13년째 집권을 하고 있는데 이 정책 만큼은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 등 북한에도 좋은 문재인 대통령이 있을 때 화끈하게 믿고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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