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손흥민의 2018~19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사상 첫 유럽 챔스 결승 무대

중앙일보

입력

9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토트넘의 루카스 모우라. [AP=연합뉴스]

9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토트넘의 루카스 모우라. [AP=연합뉴스]

 토트넘(잉글랜드)이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손흥민(27)의 2018~19 시즌도 1경기 더 남았다. 사상 처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2차전 합계 3-3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출범 후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을 기회를 얻었다. 한국 선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뛰는 건 2010~11 시즌 박지성(당시 맨유) 이후 8년 만이다.

9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아약스의 하킴 지예흐. [AP=연합뉴스]

9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아약스의 하킴 지예흐. [AP=연합뉴스]

1차전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손흥민은 이날 왼 측면 공격수 자리에 서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분위기를 올리기 전에 아약스가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4분 공격수 두산 타디치의 첫 슈팅으로 코너킥을 얻어낸 아약스는 1분 뒤 라세 쇠네가 올린 공을 마티스 데 리트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그 중심엔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6분 왼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던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 각이 없는 지역에서 잽싸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공이 골대를 맞았다. 손흥민은 이후 중앙과 오른 측면으로 자리도 옮겨가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려 했다. 전반 23분에도 기회가 나왔다. 델리 알리가 왼 측면에서 내준 침투 패스를 문전을 향해 침투하던 손흥민이 받았고, 이 공을 페널티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키퍼 정면에 걸렸다.

아약스의 압박에 토트넘은 좀처럼 시원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새 아약스가 다시 토트넘에 일격을 가했다. 전반 35분 두산 타디치가 왼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하킴 지예흐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9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전에서 전반 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9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전에서 전반 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전반을 0-2로 밀린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하면서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초반부터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후반 10분 만회골을 넣었다. 순간적으로 시도된 역습 상황에서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 모우라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만회골을 넣은 모우라는 4분 뒤에 토트넘의 희망을 살리는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약스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맞고 나온 공을 모우라가 놓치지 않고 그대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아약스도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18분 딜레이 블린트와 지예흐의 연이은 슈팅, 후반 25분 데 리트의 슈팅이 토트넘의 골문을 노렸지만 열지 못했다. 후반 34분엔 지예흐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혔다.

후반 41분엔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에 막혔다.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얀 페르통언의 헤딩슛이 골대 위를 맞혔다. 공격 기회를 엿본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에 기적을 만들었다. 모우라가 마지막 순간에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냈다. 기적같은 역전에 성공하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오열하듯 기뻐했다. 손흥민의 2018~19 시즌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리버풀과 6월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