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는 어린이를 위한 ‘교통안전 체험장’이 된다. 가상현실(VR) 기기로 주행 체험을 하고, 경찰 캐릭터 포돌이의 안내로 횡단보도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어른에겐 친환경보일러(질소산화물 배출이 일반 보일러의 8분의 1 수준) 보조금 등을 안내한다.
서울시는 가정의 달인 5월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에 풍성한 가족 행사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세종대로(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방향 550m)의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서울시, 어린이 대상 교통안전교육 #시민 1000명 참여한 걷기 대회도
12일 교통안전 체험장에선 체험 위주의 교통안전 교육이 이뤄진다. 우선 25톤 대형 트럭이 등장한다. 이 트럭 운전석에는 어린이는 물론 부모도 앉아 볼 수 있다. 트럭 운전석에 앉으면 길을 건너는 키 작은 어린이가 얼마나 잘 보이지 않는지 체험해 보는 것이다. 또 도로교통공단이 보유한 가상현실 기기가 설치된다. 아이들은 특수안경을 끼고 실제로 운전하는 것 같은 체험을 한다. 교통안전 교육에는 종로경찰서가 동참한다. 경찰 오토바이와 경찰차를 탈 수 있다.
환경부와 국회는 서울시의 건의로 주택에 친환경 보일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차 없는 거리에서 이같은 정책을 홍보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할 때 보조금 16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차 없는 거리 행사 때는 보일러 할인권 추첨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세종대로에선 시민 1000명이 참여하는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이들은 청계천 헌책방거리, 우산각공원 등을 거치는 총 5km를 걷는다.
고홍석 실장은 “5월 내내 매주 일요일 차 없는 거리는 캠핑텐트와 파라솔과 같은 휴식 공간으로 꾸며지고, 탁구대와 같은 체육시설도 들어선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