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하락 출발…삼바 4%대 급락, 코오롱은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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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쇼크'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격화될 조짐에 국내 증시가 불안한 출발을 했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60포인트(0.76%) 떨어진 2160.39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65포인트(1.18%) 내린 2151.34에 개장했다. 하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약간 줄였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78포인트(0.63%) 내린 748.67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원화가치는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5.6원 하락(환율은 상승)한 달러당 1172.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환율은 시장이 결정하지만 특별한 쏠림에는 항상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최근 원화가치 하락세(환율 상승세)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9% 내린 2만5965.09에 마감했다. S&P500 지수(-1.65%)와 나스닥지수(-1.96%)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등이 트럼프의 발언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의 공포가 커졌다.

당초 시장에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협상 전술'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관세 인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앞. [연합뉴스]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앞. [연합뉴스]

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삼성바이오는 전날보다 1만6000원(4.95%) 내린 30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5%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관련 자료들이 삼성바이오 공장에 숨겨진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증거인멸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삼성바이오 보안담당 직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보사 쇼크'로 급락했던 코오롱 관련주는 반등하고 있다. 전날 하한가로 떨어졌던 코오롱티슈진은 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550원(2.64%) 오른 1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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