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 XX야. 어디 건방지게" 광주서 욕설 퍼부은 한국당 관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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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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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집회를 준비하던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광주 시민들에게 욕설과 함께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다. 3일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광주 송정역에 마련된 한국당 행사장에 도착하기 5분 전에 벌어진 일이라고 노컷뉴스V가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의 짧은 비명소리와 함께 한 관계자가 고함을 지르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야 이 XX야. 길을 막 넘잖아 XX야. 행사하는데 와서 방해나 하고 말이야"라며 화를 냈다.

주위에서 말려도 소용없었다. 이 남성은 또 "광주 시민들 이 정도 밖에 안돼?"라는 말을 연이어 외치며 "저 개XX들은 또 뭐야. 어디 건방지게. 남의 당 대표가 행사하는 데 와서 왜 방해를 하는 거야"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황 대표 방문 반대 시위를 하는 시민들을 향해 돌진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아니 저런 것들이 무서워서 행사를 못하냐고"라며 "저런 XXX같은 XX들 말이야. 대한민국이 뭐야 이게 이러니 맨날 정치 후진국이지. 광주 사람들은 대체 뭐고. 아니 당대표 어른이 오시는데"라며 황 대표가 도착하기 전까지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소리를 질렀다.

이 남성은 황 대표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잠잠해졌다. 그는 황 대표 등 뒤에서 "경제파탄 문재인 STOP"이라 써있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한편 황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광주를 찾아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가지려다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발길을 돌렸다. 광주 희생자 유족 오월어머니회는 행사장 근처에서 오열하며 그의 광주 방문을 반대했다. 돌아가는 길에는 시민들에게 물세례를 맞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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