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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들며 레드카펫 입장' 나경원 "빠루로 부숴도 굴복안해"

중앙일보

입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규탄 2차 장외집회’에서 연설을 위해 이동하며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규탄 2차 장외집회’에서 연설을 위해 이동하며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좌파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며 주말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2차 집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위해 불법과 편법을 일삼는 그들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25~26일 국회에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정 등 4개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지 못하도록 앞장서 '육탄 방어'를 불사했다. 나 원내대표는 주말에도 광화문에서 장외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손을 흔들며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규탄 2차 장외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규탄 2차 장외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나 원내대표는 "지난 며칠간 우리 의회가 무참히 짓밟히고 국회는 치욕을 당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한국당 국회의원 18명은 고발당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4당이 패스트트랙에 지정하려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내가 찍은 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아, 몰라 선거법'"이라 규정하며 "이게 말이나 되느냐. 선거법 개정은 좌파독재세력의 장기집권플랜을 위한 첫 단추"라고 주장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독재의 칼'"이라며 "이 역시 그들의 장기집권을 위해 필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그렇게 목을 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의회 민주주의 테러를 힘겹게 막고 있다"라며 "망치로 문을 부수고 빠루로 때려 부숴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를 들고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를 들고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의회 쿠데타이자 의회 폭거인 패스트트랙을 막아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도와달라"며 "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좌파독재를 타도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호소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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