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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대해부] 성공적 조직 개편, 세대교체 …‘형사 분야 드림팀’ 사사건건 맹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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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화우 형사대응팀

화우는 어떤 사건에도 드림팀을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규제 당국 조사에서 조사 착수 전 단계부터 자문과 변호 업무를 수행한다. [사진 화우]

화우는 어떤 사건에도 드림팀을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규제 당국 조사에서 조사 착수 전 단계부터 자문과 변호 업무를 수행한다. [사진 화우]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해 새 경영진을 선임해 어떤 사건에서도 드림팀을 구성할 수 있는 조직 개편에 나섰다. 정진수 대표 변호사(연수원 22기)를 필두로 이준상 변호사(연수원 23기), 이명수 변호사(연수원 29기)가 경영을 전담하면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경영진이 11개 전문 그룹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그룹 간의 칸막이를 낮춰 유기적 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시도는 형사사건에서 내사종결·무혐의 등의 성과로 나타났다. 기업이나 구성원간 고소·고발 사건 외에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환경 당국이 적극적으로 검찰에 고발하다보니 그룹간 협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화우형사대응팀은 전문가의 협업을 바탕으로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가 큰 그림을 그리고 검사장 출신과 특수통 출신 변호사가 직접 움직인다. 조세공정거래·형사 분야 등의 최고 전문가 영입에도 힘써 형사대응팀을 지원했다. 규제 당국의 조사에서 조사 착수 이전 단계부터 자문과 변호 업무를 수행한다.

병원 설립자가 세운 문화재단이 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의 내사 사건을 맡아 내사 종결 처분을 받은 사건이 대표적이다. 서울서부지검 식약부는 병원 설립자와 동일인이 세운 문화재단이 의약품 공급업자로부터 수십억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했다는 혐의를 내사했다. 화우는 다른 그룹과 협업을 통해 ‘문화재단은 수십억원 수수 당시 법률상 리베이트를 수수하는 의료기관 등이 아니었다’라는 논리를 세우고 관련 자료와 증거 자료를 준비해 내사종결처분을 받았다.

문화단지 및 공동주택 건립사업 시공업체인 A사가 사업운영계좌를 보관·관리하면서 생긴 500억원대 횡령사건에서도 혐의 없음 처분을 이끌어냈다. A사는 6회에 걸쳐 B사 직원을 위한 경영성과금 10억원가량을 지급하고, 자금관리자로 수행 기간이 만료했음에도 개발이익금 560억원 상당을 반환하지 않아 횡령으로 수사를 받았다.

화우공익재단은 서울 시내 중학생을 상대로 ‘교 실법 대회’를 진행한다. 청소년이 법치주의에 대 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장을 열어주기 위해서다.

화우공익재단은 서울 시내 중학생을 상대로 ‘교 실법 대회’를 진행한다. 청소년이 법치주의에 대 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장을 열어주기 위해서다.

화우는 경영성과금은 명칭에 상관없이 정기상여금으로 공사에 투입된 직원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공사비(노무비)에 포함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를 세웠다. 또 시행이익금은 사업 관련 비용이 정산돼야 최종 확정되므로 반환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쳐 불기소 처분(혐의없음)을 이끌어냈다.

화우형사대응팀은 검찰총장을 역임한 김종빈 변호사(사법연수원 5기)와 김준규 변호사(11기)가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고검 검사장 출신 조성욱 변호사(17기)를 영입했다.

조성욱 전 고검장은 대표변호사로서 기업형사, 형사대응 분야를 총괄한다. 검찰 재직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기밀 해외 유출사건,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 등을 수사했다. 6조원대 세금이 부정환급된 ‘금지금 사건’에서는 조세 판례의 변경을 이끌어냈다. 선거 사범, 노동 사건 등에도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특수, 기업범죄, 조세, 식품·의약품 수사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국회 입법심의관, 국가청렴위원회(전 부패방지위원회) 법무관리관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어 형사 분야에서는 전문가 중에 전문가로 불린다..

형사대응팀장을 맡은 권오성 변호사(연수원 22기)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특수) 부장검사, 서울서부지검 특수전담 검사 등을 거치며 기업범죄·공직비리·조세포탈·불공정거래·금융비리를 수사하거나 지휘한 ‘특수통’이다. 화우 합류 후로는 뇌물공여 사건 등을 맡아 성공적으로 변호했다. 대형 건설 회사의 횡령사건 등을 지휘해 불기소 처분을 이끌어내는 등 많은 사건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했다.

형사대응팀 부팀장인 윤희식 변호사(연수원 23기)는 수사 단계에서 잇따라 ‘혐의없음’ 불기소 결정을 받아내며 형사사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중앙지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자산 양수도 관련 배임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컴플라이언스 업무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한다.

 화우형사대응팀은 조성욱 대표 변호사 영입으로 기업형사, 형사대응 사건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아울러 형사대응과 기업송무 분야뿐 아니라 정부 관계 법제, 인사노동 등의 분야에서도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화우는 2014년 화우공익재단을 출범하고 한센인 인권, 외국인·노동자, 환경·보건, 홈리스 등 전문 분과를 통해 공익상담 및 공익소송을 수행해왔다. 현재 ‘공익법률상담 및 분쟁조정센터’를 통한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상시 법률상담과 함께 동자동 쪽방촌, 성남시 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의 정기 법률상담을 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을 위한 법·인권 교육, 공익세미나, 공익법제 연구활동 및 법률지원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화우에는 변호사와 직원이 2004년 창립한 사내 봉사 동호회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150여 명의 회원이 매월 미혼모, 장애우 시설과 독거노인 요양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사내 바자회와 기부를 통해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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