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로 항의방문을 온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피해 경호원에 둘러 쌓여 밖으로 나가고 있다. 김경록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4/24/79e0f624-5c03-450b-9000-7d6d24e38631.jpg)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로 항의방문을 온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피해 경호원에 둘러 쌓여 밖으로 나가고 있다. 김경록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4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단체로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설전과 고성이 오가는 등 한 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패스트트랙 상정을 논의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한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간사인 오신환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서다. 고성이 오가며 거칠게 이어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로 인해 문 의장이 급기야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집무실을 빠져나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선거법 개정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경록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4/24/05831d19-ce2c-4e04-a1ac-0b6e2bc9a0f5.jpg)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선거법 개정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경록 기자
문 의장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국회 역사상 제1 야당과의 협의 없이 선거제를 일방적으로 바꾼 사례는 없었다”며 “국회의 불문율을 무시하는 여당의 행보에 대해 국회의 큰 어른인 문 의장이 나서서 제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문 의장은 “내가 큰 어른이 맞느냐”며 “평소에 그렇게 대우해주지 않아놓고 이제 와 항의를 하러 왔다”고 언성을 높였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선거법 개정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다 퇴장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4/24/ba2242d6-be91-4a08-9f45-ad1520f40289.jpg)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선거법 개정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다 퇴장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로 항의방문을 온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피해 밖으로 나가고 있다. 김경록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4/24/4f66da47-7940-46e2-bcac-54a54d6e5a05.jpg)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로 항의방문을 온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피해 밖으로 나가고 있다. 김경록 기자
바른미래당의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이를 불허해달라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요청에 대해서는 “나는 이미 야당과 협의 없는 일방적인 패스트트랙 상정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직을 사퇴하라”며 소리치는 등 고성이 오갔다. 이후 문 의장의 자제 요청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문 의장은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한국당 의원들과 경호원들이 밀고 당기는 등 국회의장실은 한 바탕 아수라장이 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에 피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김경록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4/24/b8adfada-2393-49d5-9784-1aae1e20c054.jpg)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에 피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김경록 기자
의장실 항의 방문 뒤 취재진과 만난 나 원내대표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사·보임을 신청한다고 해도 절대로 허가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문 의장이 허가한다면 명백히 국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의원은 이날 취재진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저는 단연코 사·보임을 거부한다”, “제 글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사·보임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당내 독재이며, 김관영 원내대표는 사보임을 안 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밝혔다.
김경록 기자
![](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4/24/fdc8be4f-1954-44d8-8771-59ae0ba5060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