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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독립유공자 유해’ 전용기로 모셔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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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인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계봉우 지사 부부와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봉환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국외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인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계봉우 지사 부부와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봉환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국외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정현 기자]

카자흐스탄에 안장돼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가 대통령 전용기로 한국으로 송환된다.

카자흐서 해외 봉환식 직접 주관 #계봉우·황운정 지사와 부인 4위

계봉우(左), 황운정(右)

계봉우(左), 황운정(右)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애국지사 두 분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다. 해외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한국 대통령이 직접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환식은 카자흐스탄 군악대의 장송곡에 맞춰 카자흐스탄 군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해 한국군 전통의장대에 인계하면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아리랑이 연주되는 가운데 계 지사에게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황 지사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헌정했다.

계봉우 지사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고, 독립신문에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게재했다.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뒤에는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했다.

황운정 지사는 1919년 함경북도 종성과 온성 일대에서 3·1 운동에 참가했다. 이후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이번 봉환식에서는 애국지사뿐 아니라 지사의 부인 등 총 4위의 유해가 함께 송환된다. 유해는 대통령 2호기편으로 22일 오전 6시45분경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계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이라며 “정부 출범 직후부터 네 분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유가족,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했고,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애국지사를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됐다” 말했다.

누르술탄(카자흐스탄)=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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