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 방송서 '군입대 질문' 받은 BTS…"국가가 부르면 응답할 것"

중앙일보

입력

[CBS NEWS]

[CBS NEWS]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군입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국가의 부름에 응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대답해 해외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낸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제이홉은 "앨범 수록곡이 모두 사랑을 받아 놀랐다"고 말했다. 정국은 "공연을 시작할 때마다 잠시 이어폰을 빼고 함성 소리를 듣는다. 관객들의 환호성은 큰 에너지를 준다"고 했다.

'선데이 모닝' 측은 방탄소년단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현재의 큰 인기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다'고 운을 띄웠다. 멤버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은 "군 입대는 한국인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언젠가 국가의 부름이 오면 최선을 다해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리더 RM도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즐길 뿐이다. 현재를 사는 것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군입대 문제는 정치권에서 언급되면서 공론화됐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해 "클래식 콩쿠르에서 1등하면 병역특례 혜택을 주는데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혜택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병역특례에 관한 논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당시에도 논란이 됐다. 고의로 병역을 피했다고 의심받는 일부 야구 국가대표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대거 출전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게 발단이 됐다.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는 국위선양의 공로가 있는 예술·체육인들에게 병역혜택을 주고자 도입됐다. 혜택은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수상을 한 자에게 돌아간다.

한편 병무청은 현재 병역특례 제도 개편 및 폐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5월 병역법 개정으로 만 28세 이상인 자는 입대를 미룰 수 없게 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