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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부지, 시민 공원으로 개방된다

중앙일보

입력

성공회교회 앞에 국세청 남대문 별관이 있을 때(왼쪽)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들어선 현재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성공회교회 앞에 국세청 남대문 별관이 있을 때(왼쪽)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들어선 현재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도시건축전시관(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옥상에 시민 공원이 조성된다. 옥상 면적은 800㎡다.

일제시대 조선총독부 체신국 건물 #서울시, 국세청과 부지교환 후 철거 #건축전시관, 시민 공원으로 조성

이 전시관은 지난달 28일 개관했다. 덕수궁, 서울성공회 성당, 서울시의회 건물과 닿아 있다. 서울시는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상 1층~지상 3층으로 낮게 지었다.

전시관 부지는 원래 조선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의 사당인 덕안궁이 있던 곳이다. 1937년 일제가 덕안궁을 헐고 철근 콘크리트로 된 지상 4층의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를 지었다. 4층에서 덕수궁이 보였다. 1978년부터 국세청 남대문 별관으로 사용됐다.

서울시는 2014년 청와대 사랑채 안의 땅을 국세청에 주고 남대문 별관을 넘겨받았다. 광복 70주년인 2015년 일제 잔재인 해당 건물을 철거하고 전시관을 지었다.

서해성 서울시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 총감독은 "전시관 옥상은 역사와 일상이 하나가 되는 광장으로 꾸몄다"면서 "남쪽으로는 대한제국(덕수궁), 북쪽은 4·19혁명(서울시의회), 서쪽은 6월 시민항쟁(성공회교회), 동쪽으로 2002년 월드컵(서울광장)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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