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3층에서 마주친 아이 1층으로 던져버린 남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몰 오브 아메리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AP=연합뉴스]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몰 오브 아메리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AP=연합뉴스]

미국 한 쇼핑몰에서 5세 남자 아이를 3층 아래로 던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CNN,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매뉴얼 아란다(24)는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몰 오브 아메리카'에서 마주친 5세 아동을 12m 난간 아래로 던져 중상을 입혔다.

아란다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이내 붙잡혀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아란다는 "원래는 아이가 아닌 성인을 죽일 계획으로 쇼핑몰을 방문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쇼핑몰에 서 있던 중, 아란다가 갑작스레 가까이 다가왔으며, 길을 비켜주어야 하냐고 물었으나 어떠한 경고도 없이 아이를 던졌다고 진술했다.

피해 아동은 현재 머리에 외상을 입고 뼈가 부러지는 등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쇼핑몰 3층에서 아이를 던진 범인 이매뉴얼 아란다. [EPA=연합뉴스]

쇼핑몰 3층에서 아이를 던진 범인 이매뉴얼 아란다. [EPA=연합뉴스]

경찰은 그가 수년간 쇼핑몰을 방문해 여성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시도했으나 늘 거절당했고, 이러한 일들의 반복이 그를 공격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란다는 앞서 2015년 한 여성에게 물건을 던지는 등 두 건의 경범죄를 저질러 1년간 쇼핑몰 출입이 금지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란다는 17일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을 예정이며, 그에게는 2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