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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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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이 제41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논란이 예상된다. [EPA=연합뉴스]

김기덕 감독이 제41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논란이 예상된다. [EPA=연합뉴스]

김기덕 감독이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주요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논란이 예상된다.

영화제 주최 측은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 감독을 주요 경쟁부문 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그에 대해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김 감독은 현재 가장 유명한 한국의 영화감독이며, 그의 영화는 지속해서 관객과 비평가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영화에 대해서도 "강렬하고 수수께끼 같은 주인공과 충격적인 영상 요소"라면서 "그의 영화 '실제 상황'이 지난 2000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일본 유바리영화제는 개막작으로 김 감독의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을 초청했다. 그러나 여성 단체가 영화제 측에 개막작 선정 취소를 요청함에 따라 주최 측은 김 감독을 영화제에 초청하지 않았으나, 김 감독의 영화는 개막작으로 상영했다.

최근 김 감독은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배우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각각 무고죄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허위사실로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여배우와 MBC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한편 1989년 강수연이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1993년 이덕화가 '살어리랏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2017년 손현주가 '보통사람'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 영화제는 오는 18~25일 열릴 예정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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