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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호 대한민국을 선포한다” 여야 5당 원내대표 임시의정원 재현

중앙일보

입력

11일 자정 즈음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 3층 강당에서 5당 원내대표단 등 국회의원 20명이 모여 100년 전 임시의정원 첫 회의에서 결정한 ‘대한민국 임시헌장’ 10개조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신경진 특파원]

11일 자정 즈음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 3층 강당에서 5당 원내대표단 등 국회의원 20명이 모여 100년 전 임시의정원 첫 회의에서 결정한 ‘대한민국 임시헌장’ 10개조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신경진 특파원]

상하이 한국문화원 3층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전에 1945년 임시정부 환국 대형 기념 사진등이 전시됐다. [상하이=신경진 특파원]

상하이 한국문화원 3층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전에 1945년 임시정부 환국 대형 기념 사진등이 전시됐다. [상하이=신경진 특파원]

상하이 한국문화원 3층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전에 마련된 대형 태극기. 관람객들이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상하이=신경진 특파원]

상하이 한국문화원 3층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전에 마련된 대형 태극기. 관람객들이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상하이=신경진 특파원]

“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흥해야 합니다. 오히려 일본에 빼앗긴 국호이니 일본으로부터 다시 찾아 독립했다는 의미를 살려야 합니다.”
100년 전 신석우 임시의정원 의원의 대역을 맡은 정양석 자유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이 결연하게 외쳤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이 한자리에 모여 100년 전 대한민국의 초심을 되새겼다.
5당 원내대표단과 독립유공자 후손 이종걸, 우원식 의원 등 20명은 10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상하이 한국문화원에 모여 당시 임시의정원 회의를 재현했다. 행사 시간은 100년 전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제로 한다”를 1조로 한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했던 회의의 개회 시간에 맞췄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동녕 임시의정원 의장을 재현했다.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결정되었음을 선포한다”며 힘차게 의사봉을 두드린 홍 원내대표는 “왕실과 친일파는 조선을 일제에 넘겼지만, 인민은 내어주지 않았습니다”며 목청을 높였다.
김마리아를 재현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새 조선은 군주의 나라도, 교양과 재산을 가진 사람의 나라도 아니다”라며 “새 조선에서는 국민 모두가 모이는 대표기관을 만들어져야 하고 그 기관을 국회라 정하자”고 말했다.
100년 전 초대 임시의정원 의원들은 진선푸루(金神父路·김신부로), 지금의 루이진얼루(瑞金二路·서금이로)의 현순 목사의 거처에 모였다. 10개 조로 이뤄진 임시헌장을 제정했다. 정확한 회의장소가 고증되지 않아 재현행사는 상하이 한국문화원 3층 강당에서 진행됐다.
우당 이회영의 손자인 이종걸 의원은 축사에서 “100년 전 싸울 때는 격렬하게 싸웠지만 결국 하나로 뭉쳐 좋은 100년의 대한민국의 길을 선택했던 당시를 재현하자”고 말했다.
재현행사가 열린 한국문화원은 마치 시계추를 100년 전으로 되돌린 듯 ‘역사의 교훈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한 임정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전을 기획했다. 1945년 11월 3일 임시정부 환국을 기념해 충칭(重慶) 임정 청사에서 촬영한 대형 기념사진을 비롯해 신익희·안창호·현순·김철·윤현진·최창식·이춘숙 등 임시정부 국무원 대표들이 1919년 10월 11일 기념사진 등이 전시됐다. 전시회에는 방문객의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초대형 태극기를 마련했고 독립선언서를 직접 탁본하는 체험 이벤트도 준비됐다.
상하이=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임정 수립 100주년 맞아 상하이서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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