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신재민 전 사무관 고발 오늘 오후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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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재부 관련 업무 내용을 폭로한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을 취소하겠다고 10일 밝혔다.

 KT&G 사장 교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뉴스1>

KT&G 사장 교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뉴스1>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기재부 선배로서 후배인 신 전 사무관이 하루 빨리 사회에 정상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담당 차관이 신 전 사무관 부모를 만났다”라며 “신 전 사무관이 사회적으로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 자성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내왔고 부모님도 이런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 역할 다하겠다는 진정 어린 말씀 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취소장을 오후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신 전 사무관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소중한 청년 인재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 전 사무관은 청와대가 기재부에 4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추가 발행하라고 압박했으며, 기재부가 청와대 지시로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KT&G 사장을 교체하기 위해 동향 파악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기재부는 신씨의 주장을 부인했고, 그를 그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전체적으로 추경 규모가 7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규모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수요와 재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가 동원 가능한 재원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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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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