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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고 김태연 지사 유해봉환식, 숭실대가 함께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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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실대학교에서 김태연 애국지사 유해봉환식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이 모였다

숭실대학교에서 김태연 애국지사 유해봉환식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이 모였다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지난 4월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서측 귀빈주차장에서 거행된 국가보훈처 주관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에 참석하여 독립운동가 故 김태연(金泰淵) 동문을 맞이했다. 지난 3월 28일(목) 중국 상하이 만국공묘(萬國公墓)에서 김태연 애국지사의 파묘행사가 진행됐으며 봉환식에 이어 안장식은 10일 오전 10시 대전 현충원에서 열렸다.

이번 유해 봉환식에는 숭실대학교 황준성 총장을 비롯해 법인, 총학생회, 총동문회, 재학생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숭실대 학생들은 3.1절 당시 복장을 재연하고 태극기와 평양 숭실대 교기를 들며 환영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숭실대 동문인 김태연 애국지사는 1891년 황해도 장연 출생으로 재학시절 문학부가(교가)를 작사하기도 하였으며 숭실대를 8회로 졸업(1917년)했다.

많은 한인이 독립운동 거점인 상하이로 몰려들던 시절 김 지사는 몽양 여운형 등과 함께 상해대한인거류민단을 조직해 한인들의 자치 활동을 이끌었다. 그는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임시정부 활동에 참여했고 이듬해인 1920년에는 구국모험단 참모부장을 맡아 군자금 모집, 폭탄 등 무기 구입, 일본 관청 파괴 및 일본 관리 암살 등 무장 투쟁을 전개했다.

또 김 지사는 1921년 상해의 한인 자녀들의 교육 기관인 인성학교의 교장을 맡아 동포들을 위한 교육 사업에도 나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인 애국 활동을 벌였다.

황준성 숭실대 총장은 “숭실대는 한국 최초의 기독교 민족대학으로 현재까지 86명의 독립유공자를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숭실 출신의 독립운동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세운 선배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기릴 것”이라며 “숭실대는 김태연 지사의 뜻을 계승해 남북이 하나되는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교육으로 기여하는 통일선도대학으로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숭실대는 1897년 평양 숭실학당으로 시작해 1938년 일제 강점기 때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했다. 조선총독부 경찰이 ‘불령선인(不逞鮮人)의 소굴’이라 칭했던 숭실대는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민족정신과 기독교신앙으로 무장한 수많은 항일 민족 운동가를 배출했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는 숭실 출신 독립유공자 발굴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했으며 현재까지 파악한 숭실 출신 독립유공 포상자는 총 86명에 달해 국내 대학 중 최대인원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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