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한 마이크로닷 부모 체포…제천경찰서로 압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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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압송되고 있다. [뉴스1]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 부모 신모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8일 오후 자진 귀국한 신씨 부부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해 제천경찰서로 압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천에서 제천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9일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씨 부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선임한 변호사를 통해 최근 경찰에 자진 입국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 부부는 1997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거액을 빌린 뒤 이듬해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10여명의 피해자는 신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며, 지난해 ‘빚투’ 관련 논란이 벌어진 이후 4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금액은 6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논란이 일자 지난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인터폴은 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이들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그해 12월 12일 발부했다.

한편, 아들 마이크로닷은 현재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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