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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새 학기가 된 지 한 달, 여러분의 학교생활은 어떤가요. 단짝 친구를 만들었나요. 아니면 혹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나요. 내 이야기, 혹은 내 친구 이야기 같은 소설과 시를 모아봤습니다. 어쩌면 책을 읽고 여러분의 고민이 해결될지도 모르겠어요.
정리=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친구를 바꿔 드립니다』
한영미 글, 김다정 그림, 175쪽, 살림, 1만800원

게임 속 캐릭터를 주문하듯 친구도 주문할 수 있다면 어떨까. ‘가족 놀이 닷컴’이라는 게임을 좋아하는 주인공 고미아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5학년 때는 특A반에 다니며 공부만 하느라 친구가 없어도 그다지 외롭지 않았지만, 특A반에서 빠지고 6학년이 되자 늘 혼자인 자신이 멋쩍고 처량하기만 하다. 친한 사람끼리 모여서 해야 하는 모둠 과제는 달갑지 않다. ‘한 교실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그러다 보면 친구가 되는 줄 알았는데.’ 친구 만들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미아는 ‘가족 놀이 닷컴’의 친구 주문하기 메뉴를 참고해 같은 반 아이들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 본다.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걸까. 과연 미아는 ‘친구 만들기 대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초등 고학년.

『곧 죽어도 등교』
송헌·위래·아소·차삼동·쩌리·한유·손장훈·송이문 지음, 416쪽, 황금가지, 1만3800원

‘매일 다니는 학교에 내가 모르는 으스스한 비밀이 숨어 있다?’ 학교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한 상상력을 펼친 8개의 단편이 담긴 책이다. 익명의 연애편지를 좇는 유쾌한 미스터리부터 운동부 내 폭행과 다문화 가정 차별을 그린 어두운 호러까지 온라인 소설 플랫폼의 공모전을 통해 엄선됐다. ‘옥상에는 바람소리와 내 발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폭풍전야…. 두고 보시지. 그 미소가 눈물 콧물이 될 때까지 두들겨주마. 그리고 왕따 생활은 끝이다.’(신나는 나라 이야기) ‘13번이 말했다. 너무 조용하지 않아? 마치 학교에 남은 교실이라곤 우리 반밖에 남지 않은 것 같았다. 무언가 이상했다. 우리는 총 28명 중에 11명이 교실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걸 확인했다.’(우리) 미스터리·호러·판타지·로맨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학교 괴담이 궁금하다면. 중학생 이상.

『이따 만나』
김유진 외 54명 글, 이윤희 그림, 124쪽, 사계절, 9000원

‘어느 날,/ 알통 굵은/ 고드름이 끌려갔다// 그날,/ 오동통한/ 눈사람도 끌려갔다’(힘센 봄, 한상순) 평범한 일상도 새로운 눈으로 들여다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된다. 어린이의 눈으로 본 세상을 총 55편의 동시를 통해 하나씩 펼치다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진다. 엉뚱하고 재치 있는 생각에 슬며시 웃음이 나기도 한다. ‘숙제 했어?/ 어, 나중에, 지금은 놀아, 놀아, 놀아/ 아들아, 숙제 좀 해/ 해도 안 졌는데, 조금만 더 놀다가 할 거야/ 야, 넌 어제도 숙제 빨리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신 엄마하고 끝말잇기 안 할 거야!’(엄마랑 끝말잇기, 김경후) 동시라고 해서 어린이만 읽어야 하는 건 아니다. 부모님과 함께 보며 각자 마음에 드는 동시를 골라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초등 전 학년.

『네가 뭐라건, 이별 반사!』
김두를빛 글, 이명애 그림, 140쪽, 노란상상, 1만1000원

통쾌 발랄한 12살 소녀 오슬로에게는 백민준이라는 남자친구가 있다. 아니, 있었다. 좋아한다고 먼저 고백할 땐 언제고, 이제 와 헤어지자고?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민준이의 이별 통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하고, 울리지 않는 휴대전화를 계속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화가 나서 민준이로부터 온 모든 메시지를 삭제하고 선물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화사한 민준이의 얼굴을 보며 심장이 터질 것 같았던 때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나는데…. 슬로는 아직 헤어질 준비가 안 됐다. “슈퍼 울트라 풀 파워 블랙홀 반사!” 한 번이라도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생애 첫 이별을 이겨내는 슬로의 모습에 공감하게 된다. 아직 이별을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누군가를 좋아하고 아파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게 된다. 초등 고학년.


[장희우 학생기자의 나도 북마스터]

『내가 엄마를 골랐어!』
노부미 글, 황진희 옮김, 노부미 그림, 32쪽, 스콜라, 1만800원

사실 처음엔 이 책을 동생에게 읽어주려고 골랐어요.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책을 읽었는데 저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게 됐죠. 마지막에 엄마와 아기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말하는 부분은 뭉클해서 눈물이 나왔어요. 또, 중간중간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숨어있는 아기 찾기도 있고요, 아기가 고른 엄마를 하늘나라 천사가 남자로 착각하는 부분, 아기가 엄마 배 속에서 배를 차며 잔소리를 하는 부분도 재밌었어요.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이 책은 엄마가 나를 왜 혼내시는지,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지 알게 해줘요.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 엄마한테 화가 날 때에는 ‘엄마가 날 사랑하신다!’라고 생각하고, 엄마께 감사할 때는 ‘역시 내가 고른 엄마야!’ 하고 생각하기로 다짐했어요. 웃음도 나오고 감동도 있고 교훈도 얻게 되는 이 책을 여러분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보세요.
글=장희우(경기도 위례푸른초 5) 학생기자


소중 책책책 3월 25일자 당첨자 발표
3월 25일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아라, 별을 코딩하다』오연하(인천 가현초 5)
『초등 수학 코딩: 엔트리 도형편』고지운(충북 청주교대부초 4)
『비주얼 코딩: 스크래치&파이썬』김수겸(서울 대모초 6)
『10대를 위한 첫 코딩』박규리(경기도 용인신촌중 1)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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