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감각 절정' 김시우, PGA 텍사스오픈 첫날 선두

중앙일보

입력

5일 열린 PGA 투어 텍사스오픈 1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하는 김시우. [USA투데이=연합뉴스]

5일 열린 PGA 투어 텍사스오픈 1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하는 김시우. [USA투데이=연합뉴스]

 김시우(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오픈 첫날 단독 선두로 시작했다.

김시우는 5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쳐 공동 2위 그룹(5언더파)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높였고, 후반 첫 홀 보기를 제외하곤 이후 버디 5개를 뽑아내면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선두로 치고나섰다.

퍼트가 좋았다. 김시우는 이날 3번 홀(파3)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서 5·6·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성공해 절정의 퍼트 감각을 선보였다. 이날 김시우의 홀당 평균 퍼트수는 1.385개에 불과했다. 그린 위에서 자신있는 경기를 펼치면서 대회 첫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5일 열린 PGA 투어 텍사스오픈 1라운드 8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는 김시우. [USA투데이=연합뉴스]

5일 열린 PGA 투어 텍사스오픈 1라운드 8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는 김시우. [USA투데이=연합뉴스]

김시우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앞두고 전초전 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경기 후 김시우는 "오늘 코스 컨디션이 어려웠다. 하지만 드라이버가 잘 되고 아이언샷도 좋았다. 그리고 퍼팅도 좋아서 결과가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최근 3주간 퍼터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라이 읽는 방법을 이번에 적용했는데, 그 덕에 후반에 잘 칠 수 있었다"면서 "전반 9개 홀 중 후반부터 자신감을 찾으면서 후반 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지난 2월 제네시스오픈 3위에 오른 게 올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3주 연속 대회에 나선 임성재는 1오버파 공동 99위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안병훈과 이경훈은 3언더파 공동 17위, 강성훈은 2언더파 공동 3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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