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받은 요금제에 파격 프로모션 더 얹어 출격한 SKT의 5G 요금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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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3일 5세대(G) 이동통신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이동통신사 3사의 ‘손에 쥔 패’가 모두 공개됐다.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가 매달 1000GB(연말까지)를 제공하는 6만원대 요금제를 들고 나온데 이어 KT는 2일 8만원에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들고 나왔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은 3일 프로모션을 통한 8만원대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이날 “요금제를 새로 추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고 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5G 요금제 경쟁은 엎치락 뒤치락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날 슬림(5만5000원ㆍ8GB), 5GX 스탠다드(7만5000원ㆍ150GB), 5GX 프라임(9만5000원ㆍ200GB), 5GX 플래티넘(12만5000원ㆍ300GB) 등 4종의 요금제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이 중 상위 2종에 대해 프로모션을 통해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말까지 가입시 각각 월 8만9000원(프라임), 12만5000원(플래티넘)에 대해 연말까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해당 내용은 SK텔레콤이 사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인가(1위 사업자만 해당) 받은 내용과 달라 SK텔레콤이 2일 추가로 과기정통부에 신고한 내용이다. 일각에선 “8만원부터 시작하는 KT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SK텔레콤은 자사의 경쟁력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내세웠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5GX 스탠다드’는 자사의 7만9000원 LTE 요금제보다 데이터 량이 같으면서 월 이용료가 4000원이 저렴하고, 6만9000원 요금제보다 1000원당 데이터 제공량이 40%나 많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여기에 ▶스마트폰 조기 교체 ㆍ 액정 파손 ㆍ 분실 지원 ▶VR기기ㆍ관련 콘텐트 50% 할인 ▶3개월간 푹(온라인 동영상 서비스)ㆍ플로(음원 서비스) 100원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아직 부족한 5G 관련 콘텐트에 대한 공급 계획도 함께 내놨다. SK텔레콤은 인기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서비스하는 미국 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와의 제휴를 통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를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버전으로 만들어 상반기 내 독점 중계한다. 또 상반기 중에 세계 1위 VR 게임인 ‘건잭’ 등 게임 5종과 함께 넥슨과 제휴해 만든 ‘카트라이더 VR’ 등을 출시한다. 여기에 ‘포켓몬 고(Go)’로 유명한 나이언틱과의 독점 제휴를 통해 ‘해리포터 AR’ 등을 상반기내 출시할 예정이다.
 SKT는 또한 타사와 차별화된 5G 경쟁력으로 기술력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순간적으로 다운로드 속도를 높여주는 ‘5GX 터보 모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약 두시간짜리(12GB) VR콘텐트를 다운로드 할 때 36초만에 다운로드가 완료된다. 일반적인 5G에선 1분 정도 소요된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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