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회 3탈삼진으로 상쾌한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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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이 홈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으며 2019년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29일 2019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1차전 피칭 장면. [AP=연합뉴스]

류현진은 29일 2019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1차전 피칭 장면. [AP=연합뉴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올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6년, 한국인으로서는 2002년 박찬호(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17년 만의 개막전 등판이었다.

부담감이 큰 1회 초 피칭을 류현진은 잘 막았다. 1번타자 애덤 존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깊은 코스로 컷패스트볼(커터)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2번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3루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3번 윌머 플로레스를 상대로 역시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번 좌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도에게는 서클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 22개를 기록하며 제구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위가 좋았다.

경기를 중계한 김선우 MBC해설위원은 "오늘 류현진이 던지는 공의 회전력이 좋다. 손목이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겨우내 몸을 잘 만든 덕분에 몸의 회전이 좋아졌다. 군살도 빠지고 근육이 늘어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초반 분위기는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1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에게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다저스는 1회 말 1사 2·3루에서 맥스 먼시의 1루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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