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딸 물품에 '변기세척제' 넣은 새엄마 "어디다 넣으면 좋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JTBC 캡처]

[사진 JTBC 캡처]

남동생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배다른 딸의 물품에 ‘변기 세척제’를 넣은 의붓어머니의 영상이 공개됐다.

가글 등 평소 사용하던 물품에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A양(16)이 방 안에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자신이 외출한 사이 수상한 행동을 하는 의붓어머니 B씨(46)의 모습이 찍힌 것이다.

25일 JTBC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B씨가 지난 8일 의붓딸 A양의 방에서 화장품과 빵 등에 의료용 주사기를 사용해 무언가를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JTBC 캡처]

[사진 JTBC 캡처]

A양의 방에 들어선 B씨는 “어디에 넣으면 좋을까”라고 말하면서 책상 위에 놓인 식빵을 집어 들었다. 식빵 봉지를 푸는 B씨의 손에는 의료용 주사기가 들려있었다.

이내 B씨는 식빵을 제자리에 놓고 화장품을 집어 들더니 주사기 속 투명한 액체를 화장품 속에 넣었다.

4시간가량 녹화된 영상에는 B씨가 3차례 A양의 방을 드나들며 주사기로 빵과 화장품에 액체를 넣거나 뭔가를 뿌리고, 약통을 챙겨 나갔다가 다시 놓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확인한 A양은 112에 신고하고 곧바로 집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양이 7세인 남동생이 들고 있는 TV 리모컨을 빼앗는 등 괴롭혀 괘씸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이 B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진술도 했다”며 “추가 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