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일대 A 편의점 점주는 오전 8시에 문을 열자마자 내부 와이파이 인터넷과 POS시스템(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유선 전화가 먹통인 현상을 겪었다. 해당 점주는 “출근을 한 오전 8시부터 11시10분까지 카드 결제가 안되는 등 피해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26일 오전5시쯤부터 강남 일부 지역에서 KT 유선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 등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등도 잠시 중단됐다. KT 측 관계자는 “강남 지역의 유선 인터넷 모뎀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서버 인증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현재는 복구가 완료돼 인터넷과 TV등이 정상 수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T는 전화ㆍ인터넷 등 유선망 서비스에 있어 이통사 3사 중 고객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통신사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발생한 화재에 이어 KT의 유선망 서비스에 또다시 문제가 생기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강남역 일대 B 편의점 점주는 “아직 복구가 안되고 있다”며 “콜센터에 전화해도 ‘유선 장애’라고만 하고 별다른 대응 방법을 알려 주지 않아 수기로 ‘카드 결제 안됨’ 안내를 붙여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점주는 “원인이나 대응 방법에 대한 안내가 없으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