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지원 “5년간 대통령 가깝게 모셨는데, 기관단총?…잘못한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 대통령 경호원의 기관단총 노출(오른쪽 사진)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연합뉴스·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 대통령 경호원의 기관단총 노출(오른쪽 사진)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연합뉴스·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수행 경호원의 기관단총 노출 논란과 관련 “그렇게 보이게 하고 다니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5일 cpbc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기관단총 공개를 놓고 과잉경호·위협적 행동이라는 말이 있다’는 진행자의 의견에 “5년간 김대중 대통령을 누구보다도 가깝게 모셨는데, 기관단총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방에 넣고 다니지 그렇게 보이고 하는 것은 해프닝이자 잘못이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사실 미국 대통령 (경호원)도 그러한 무기를 가지고 다니고, 핵 버튼도 가지고 다닌다고 그런다고 하던데, (그래도) 대통령 경호지만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을까”라며 “한 경호원의 해프닝·일탈행위”라고 덧붙였다.

논란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3장의 사진에서 출발했다. 사진에는 칠성시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 근처에 남색 패딩 등의 평상복을 입은 경호원이 품속에서 성인 팔 길이 정도의 기관단총을 꺼내드는 모습이 찍혔다.

이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만약 (합성이 아닌)사실이라면 섬뜩하고 충격적”이라며 “대통령 근접 경호 시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면 기관단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경호수칙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사진 속 인물은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맞다”며 “경호원이 무기를 지닌 채 경호 활동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라고 경호처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런 대응은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도 똑같이 해온 교과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25일 다시 청와대 해명에 대해 “노출 경호와 위장 경호를 구분 못 하는 청와대”라며 “경호원 단순 구두 경고로 끝날 일을 큰 사건으로 확대한 옹졸함이 참으로 아쉽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논란에서 청와대는 경호전문가들의 지적을 무시하고 비상식적인 반론을 펴는 데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