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만수, 관중석 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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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간판스타 이만수(이만수)가 관중석에서 날아온 깡통을 되던지는 추태로 소속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처분을 받았다.

이는 29일 타이거즈와의 7차전 7회말 1사1, 2루 찬스에서 투수앞 땅볼로 아웃당한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도중 이의 빈타에 실망한 1루측 관중들이 음료깡통을 집어 던지자 이에 격분, 그라운드에 떨어진 깡통을 집어 관중을 향해 던졌다.

이에 일부 관중들이 더욱 흥분, 쓰레기통을 내던지는 등 소란이 증폭돼 5분여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또 이는 유백만(유백만) 수석코치와 함께 1루측 관중석 아래에서 사과 인사를 했으나 1만 1천여명의 홈 관중들은 계속 빈 병을 던지고 스탠드 곳곳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관중들의 흥분이 고조되자 1개 소대 경찰병력이 경기장에 진입, 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관중석에 최루탄을 쏘아 관중을 강제 해산시켰다.     [중앙일보 1990년 5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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