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 사는 30대 계속 늘어…그래도 산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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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차를 구매한 30대(30~39세) 개인고객은 모두 26만5296명이며 이 가운데 5만7542명은 수입차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지난해 신차를 구매한 30대(30~39세) 개인고객은 모두 26만5296명이며 이 가운데 5만7542명은 수입차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자동차 최대 수요층인 30대의 구매가 3년 연속 줄었다. 그러나 30대 수입차 구매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승용차 신규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를 구매한 30대(30∼39세) 개인고객은 모두 26만5296명이었다. 이 가운데 5만7542명은 수입차를 선택한 것으로, 지난해 새 차를 산 30대 5명 가운데 1명은 수입차를 선택한 셈이다.

연령대별 수입차 선택 비중은 40대가 17.2%로 2위였고, 50대 10.8%, 60대 이상 10.3%, 20대 이하 9.3% 등의 순으로 전체 평균은 14.9%였다. 30대와 40대의 수입차 점유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빠르게 높아졌다.

수입차 선택 비중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인 60대 이상은 2010년 5.3%에서 2018년 10.3%로 5.0%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신 30대는 같은 기간 4.9%에서 21.7%로 16.8%포인트 늘었고, 40대는 4.9%에서 17.2%로 12.4%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승용차 신규등록은 111만6851대로 전년보다 2.6% 줄었다. 이는 2015년 117만5428대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특히 30대는 전년보다 4.4% 줄었고, 40대 역시 4.9% 감소해 다른 연령대보다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차량 구매 동기 약화와 구매력 저하, 차량 공유 확대 등이 3040세대를 중심으로 자동차 ‘탈소유’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국산차의 판매 감소와 달리 수입차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어 3040세대의 수입차 선택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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