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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당장 금리 바꿀 필요 못 느낀다”…미국 이번 달도 동결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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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금 당장 기준금리를 변경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세계경제 반년 전부터 둔화 #미국 경제 하방 위험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8일(현지시간) 스탠퍼드 경제정책연구소 이코노믹 서밋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고했던 금리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올해 말까지 ‘제로(0)’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일부 ‘교차 흐름(cross-currents·경제적 위험)’이 있지만 지금 당장 금리 정책을 바꿔야 할 만큼 미국 경제에 심각한 경고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언급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실제 금리 인하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경기둔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미 경제의 하방 위험은 커졌다”면서 “더 많은 경제지표를 봤을 때 6개월 전부터 세계 경제는 분명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이 실패하면 미국 경제에 엄청난 위험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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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진행돼온 통화정책 정상화는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2.25~2.50%인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현재 중립금리 범위 내에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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