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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닭고기 공장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20명 병원 이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오전 충북 음성군의 한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행해 근로자 20명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충북소방본부]

7일 오전 충북 음성군의 한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행해 근로자 20명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충북소방본부]

7일 오전 9시 30분쯤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한 닭고기 가공 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 가스배관 충격으로 누출 #두통·메스꺼움…직원 병원 치료 #소방서, 물뿌려 가스 희석작업 벌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가스를 흡입한 직원 20명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공장 내부에 물을 뿌려 암모니아 가스를 희석하고 있다. 가스흡입 부상자들은 두통과 매스꺼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공장에서 짐을 옮기던 ‘윙바디’ 트럭이 적재함을 열고 작업장을 이동하는 과정에 가스 배관을 파손,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 이 암모니아 가스는 30여분 뒤 작업장으로 유입됐고, 직원들이 매스꺼움을 느껴 오전 9시 41분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직원들은 오전 10시 10분 가스 배관을 막아 누출을 차단했다.

원주지방환경청과 충주 화학 재난 합동 방제센터는 직원 8명을 현장에 보내 잔여 가스 희석 작업을 했다. 물을 뿌려 가스를 바닥으로 깔리게 한 뒤 흡착포로 수거하는 방식이다. 원주환경청은 이 흡착포를 지정폐기물로 처리할 방침이다. 직원들은 암모니아 탐지 장비를 동원해 추가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공장은 하루 8만 마리 정도의 생닭을 가공한다. 당시 공장 안에는 1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암모니아 누출량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음성=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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