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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두 번 사용 금물…콘택트렌즈 8시간 넘지 말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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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수도권에 엿새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청파어린이집 어린이들이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교실에서 미세먼지 대응 수업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비 136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만4948개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5만3479대를 보급했다고 발표했다. [뉴시스]

수도권에 엿새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청파어린이집 어린이들이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교실에서 미세먼지 대응 수업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비 136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만4948개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5만3479대를 보급했다고 발표했다. [뉴시스]

미세먼지가 심할 때 외출하고 돌아와서 눈이 따갑거나 이물질이 든 느낌이 들 경우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인공눈물이나 세안액으로 깨끗이 씻는 게 바람직하다.

식약처 ‘미세먼지 대응법’ #렌즈 오래 끼면 충혈 등 부작용 #외출 뒤 눈 따가우면 세안액 써야 #포장 안 된 식재료 위생용기 밀봉

식약처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대응법을 공개했다. 외출 후 눈이 따가울 경우 세안액 약에 달린 컵을 이용해 눈을 씻는 게 좋다. 세안액은 수영한 뒤 눈이 불쾌하거나 먼지·땀이 눈에 들어갔을 때 쓰는 약이다. 인공눈물은 수분을 공급하거나 뻑뻑한 눈을 부드럽게 하려고 사용하는 점안액이다.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면서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안약 용기의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으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회용 안약은 개봉 즉시 사용하고 재사용하면 안 된다. 약의 색이 변했거나 탁해 보이면 버려야 한다. 안약은 다른 사람과 함께 쓰면 안 된다. 두 종류 이상의 안약을 쓸 경우 최소 5분 간격으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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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심하면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콘택트렌즈를 쓸 경우 소독과 세정을 철저히 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으면 렌즈 때문에 눈이 더 건조해지면서 충혈·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8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외출 후 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하는 게 바람직하다.

유희상 식약처 의료기기안전평가과장은 “콘택트렌즈를 끼면 대개 산소가 차단되고 눈이 건조해지는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이런 현상이 심해져 부작용 가능성이 커진다”며 “8시간 이상 끼면 좋지 않고 귀가하자마자 렌즈를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세척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 인체세정용 제품인 폼클렌저나 기초화장용 피부 영양·보습, 차단용 로션·크림류를 쓰면 된다. 화장품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다고 내세우려면 효능 증빙 자료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허위·과대 광고다.

포장하지 않은 식재료는 플라스틱 봉투나 덮개가 있는 위생용기에 밀봉해 보관한다. 야외에 보관 중인 것은 실내로 옮겨야 한다. 식품을 조리할 때 미세먼지가 주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창문을 닫는다. 요리하기 전 조리 기구를 세척하거나 살균·소독해 남은 먼지를 제거한 뒤 쓰는 게 좋다. 건강기능식품 중 미세먼지나 황사에 의한 호흡기 질환에 좋다거나 미세먼지 폐해를 예방하는 기능성 제품은 없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95개 회사, 543개 제품이 있다. 이런 제품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표시가 있다.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하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쓸 수 없다. 재사용도 금물이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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