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안방불패' 10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롯데가 KIA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이겼다. 롯데는 29일 사직 홈경기에서 기둥투수 손민한(사진)의 역투 속에 KIA에 2-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3일 SK전 이후 홈 10연승, 최근 3연승의 오름세를 보이며 26승34패(1무)를 기록했다. KIA는 최근 6연패, 원정 7연패의 부진 속에 28승32패(2무)로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손민한은 8과3분의2이닝 동안 27타자를 맞아 사사구 없이 삼진 6개를 잡아내고 3안타로 KIA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지난해 5월 22일 광주 경기부터 시작된 손민한의 KIA전 연승 기록은 6경기로 늘었다.

손민한은 9회 초 투아웃까지 잡아 완투가 기대됐으나 왼쪽 옆구리에 담이 결린다며 자진 강판했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주형광은 마지막 타자 송산을 삼진으로 잡아내 세이브를 챙겼다. 주형광이 마지막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경기는 2003년 9월 4일 한화전이었다. 롯데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수근의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와 2번타자 박현승의 희생번트, 3번타자 마이로우의 몸맞는공으로 1사 1, 3루의 기회가 왔다. 4번타자 이대호는 파울을 6개나 쳐내며 KIA 선발투수 그레이싱어와 승강이를 벌인 끝에 좌중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한편 현대-LG의 수원 경기는 3-3으로 맞선 연장 12회 초 LG 공격 차례에서 갑자기 쏟아진 비 때문에 강우 콜드 무승부가 됐다. 강우 콜드 무승부는 통산 열 번째, 연장 12회에 강우 콜드 무승부가 선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삼성의 잠실 경기와 한화-SK의 문학 경기는 비 때문에 노게임이 됐다.

허진석.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