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PC 운영체제 90%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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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들어 IBM이 PC 개발에 착수하자 게이츠 회장은 81년 이 기종의 운영체제(OS)가 된 MS-DOS를 개발해 회사를 급속도로 키웠다. 이후 그래픽 OS인 윈도 1.0, 윈도 95, 윈도 98, 윈도 XP 등을 차례로 내놓으며 전 세계 PC용 OS 시장의 90%를 장악했다. MS의 이 같은 성공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팔린 만큼 돈을 버는 방식이 아니라 IBM 호환PC 출하 대수에 따라 사용료를 받는 라이선스 계약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인텔의 X86 계열 프로세서에서만 동작하도록 만들어 '윈텔(윈도+인텔)'이 PC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윈도에 익스플로러.미디어플레이어.MS메신저 등을 내장해 경쟁사를 잇따라 무너뜨리며 불공정 거래 시비에 휘말렸다.

MS의 이 같은 행보와는 대조적으로 게이츠 회장은 MS 상장 10년 만에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워 활발하게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2006년 현재 그의 재산은 약 500억 달러로 12년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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