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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밤샘 조사 후 귀가…“언제든 다시 부르면 성실히 임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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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찰에 출석해 8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고 28일 오전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오후 9시쯤부터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이날 오전 5시 31분쯤 돌려보냈다. 승리는 경찰이 지난 26일 내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승리는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며 “마약 같은 부분은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논란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며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대기 중이던 차량에 올라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날 성접대 의혹 외에도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 논란과 관련, 그가 경영에 관여했는지, 각종 불법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밝히기 위해 승리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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