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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벽 타고 들려온 환청의 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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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부소방서=연합뉴스]

[광주 동부소방서=연합뉴스]

한 상점의 벽 안쪽에 갇힌 새끼고양이 3마리가 구조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양이들은 방과 방 사이에 생기는 공간, 격벽에 갇혀 울고 있었다.

119상황실은 21일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상점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온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고양이 울음소리는 건물 벽을 타고 퍼졌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상점 내 판매장과 창고 공간을 나누는 격벽 안쪽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좁은 격벽 안쪽을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 카메라까지 동원됐다.

[광주 동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광주 동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격벽 안을 들여다 본 카메라에는 새끼고양이 3마리가 웅크리고 모여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고양이들의 위치를 파악한 구조대는 절단 장비로 벽에 구멍을 내 새끼고양이를 구출했다.

구조된 새끼 고양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담당 구청에 인계됐다. 구조대는 새끼들이 어미에 의해 상가건물 천장 안쪽 등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옮겨졌다가 격벽 안 틈바구니로 굴러떨어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격벽 안에서 어미 고양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어미 고양이가 새끼고양이를 찾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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