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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이 수많은 대학 중 유한대 졸업식 간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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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이 끝난 뒤 나오다 졸업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이 끝난 뒤 나오다 졸업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직 대통령이 일반 4년제 대학이나 주류 대학에 방문해 축사한 적은 있지만, 사립 전문대를 방문한 사례는 드물다.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은 이날 졸업하는 수많은 대학교 가운데 문 대통령이 유한대학교를 선택한 배경을 물었다.

이에 청와대는 “유한대학교는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는 곳으로 전문지식과 실무 역량을 갖춘 젊은 기술인재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 교육자, 사회사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생애가 새 정부의 혁신적 포용 국가와 맞닿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얼마든지 기성세대에 도전하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만은 꼭 가슴에 담아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아직 무엇을 이루기에 어리다고 생각하거나, 기성세대가 만든 높은 장벽에 좌절해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알려진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다. 이날 문 대통령은 유 박사의 생전 업적에 대해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며, 사원들의 것이라는 경영철학은 애국애족의 정신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선생의 꿈이 교육사업으로 이끌고 유한대학교의 설립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한대학교 졸업생을 향해 “여러분의 가슴에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유일한 선생의 ‘인류평화와 봉사 그리고 자유 정신’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에 앞서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1년 사립전문대인 충청대학교 졸업식을 방문해 축사를 건넨 바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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